≪회혼례도첩≫을 통해 본 헌수의식과 수상(壽觴) 굉(觥)
The Heonsu (獻壽) ceremony and the Goeng(觥) through the Painting Album of A Feast Celebrating The 60th Wedding A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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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기록에 나타난 회혼례와 관련된 수상 굉(觥)의 용례와 조선후기 사대부가에서 행해진 회혼례의 모습을 담은 ≪회혼례도첩≫을 통해 구체적으로 시각화된 헌수장면을 면밀히 검토하여 조선의 회혼례에서 행해진 헌수의식의 실제와 헌수용 술잔 굉의 쓰임을 고찰한 것이다. 부모나 존경하는 이에게 헌수를 올리는 것은 고대부터 행해졌는데, 헌수에 사용된 축수의 상징을 담은 술잔인 수상(壽觴)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굉’이다. 굉으로 헌수를 하는 것은 『시경』에서부터 보이는 오랜 전통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고려 때부터 헌수에 굉이 수상으로서 사용된 용례가 등장한다. 수상으로서 굉에 대한 인식과 쓰임은 조선후기에 성행한 수연을 통해 더욱 확대되었다. 조선후기 왕실에서는 『시경』을 토대로 시굉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여 헌수의식에 서배를 수상으로 사용하였으며, 같은 시기 사가에서도 수연의 성행을 계기로 특히 헌수가 중요한 절차로 행해진 회혼례를 통해 수상의 의미와 쓰임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소장 ≪회혼례도첩≫의 <헌수례도>를 통해 사가의 헌수에서는 일반 술잔과는 재질이나 크기를 달리하는 술잔을 수상으로 사용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한편, 지금까지 유교적 근거가 없는 우리의 고유 풍속으로 알려진 회혼례와 그 헌수의식은 『주자가례』의 「사마씨거가잡의」에 언급된 축수의식에 근거를 두고 우리 실정과 현실에 맞게 변형된 것이라는 사실을 관련 기록을 통해 확인하였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use of the susang(壽觴, a cup of longevity offerings) and Goeng (觥, a rhinoceros’s horn cup)in relation to the wedding ceremony in the records as well as the actual ceremonies and the use of heonsu(獻壽, longevity offerings) in the ceremonies by examining the ceremonies and the susang visualized through the Painting Album of a Feast Celebrating The 60th Wedding Anniversary. The ritual of heonsu has a long history and has been practiced since ancient times. The drinking vessel used to make the offering, called susang, is represented by the Goeng. According to records, the use of a susang connected to the offering has been practiced since the Goryeo Dynasty, but it is believed that the offering using a susang became ritualized in the late Joseon Dynasty with the popularity of suyeon(壽宴, feast for celebrating longevity), especially höehonlye(回婚禮, the ritual of celebrating the 60th wedding anniversary). In addition, although a feast of celebrating the 60th wedding anniversary and its rituals have been understood to be our native customs with no Confucian basis, after reviewing the relevant records, it is believed that the dedication ceremony performed at the ceremony was based on the ritual of heonsu recorded in the Samassigeogajab-ui(司馬氏居家雜儀) of the Jujagarye(朱子家禮). The painting Album of A a Feast Celebrating The 60th Wedding Aniversary in the collection of National Museum of Korea, which visualizes the scene of the late Joseon Dynasty's scholar-official family, is significant as a realistic visualization of the heonsu ceremony mentioned in the re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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