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굿의 군사적 의미화 연구 -전남 남해안지역을 중심으로-
A study of military signification on Pungmulgut -Centering on Southern Coastal Regions of Jeonna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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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풍물굿에 군사적 요소가 결합되어 있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파악된다. 다만, 지역에 따라 강조하는 수준의 차이가 달라지는데, 전남 남해안지역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난다. 전남 남해안지역에서는 풍물굿을 군고, 군기, 금고, 군악 등으로 지칭하면 군사적 관련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풍물굿과 군사적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 조선후기 병법서인 『兵學指南演義』와 풍물굿을 비교하고, 관련성이 지속될 수 있었던 배경을 주목했다. 풍물굿 관련 필사본 문서들과 조선후기 병법서와 관련지어 파악한 점이다. 풍물굿 관련 필사본 문서들과 조선후기 병법서 『兵學指南演義』의 기록을 검토한 결과 유사한 문장이 공통적으로 발견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풍물굿에서 판굿이나 굿거리의 체계를 군사훈련 과정처럼 의미화하는 것이 조선후기 군사조련 과정과 닮아있음을 파악했다. 이로 인해 풍물굿의 군사적 관련성이 조선후기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형성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조선후기 군사조련의 과정에서 군악을 연주하던 담당층은 일반 민중들과는 다른 계층이었기 때문에 연행 담당층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었다. 조선후기 군악을 비롯한 관속음악 담당층은 대부분 무속집단과 관련되어있는데, 무속집단이 풍물굿에 관여한 것은 호남지역에서 두드러진다. 따라서 호남지역 풍물굿에서 세습무계 출신의 연희자가 두드러지는 지역을 파악하고, 세습무계 연희자들의 예술적 지향과 활동 사항을 점검했다. 풍물굿의 전승에서 군사적 관련성이 강화된 것과 관련해 세습무계의 풍물굿 진출을 들 수 있지만, 이것이 지역의 특징으로 자리 잡고 전승력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반이 조성되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전남 남해안지역이 군사적 관련성을 강조하게 된 배경은 임진왜란 시기에 ‘국란을 이겨낸 주체’로서의 지역적 자긍심이 기반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자긍심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조선후기 서남해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군진이 증설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 당시 전국적으로 군대 자체가 유명무실해지는 상황이었는데, 서남해지역의 경우 오히려 수군진이 증설되는 과정을 겪기 때문이다. 또한, 세습무계 연희자들이 풍물굿 연행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전에 지역의 절걸립패에서 군악의 영향을 받은 형태의 풍물굿을 연행한 점도 군사적 관련성을 강조하는 기반으로 작용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Abstract
The military element incorporated into Pungmulgut is identified as a nationwide phenomenon, only differentiated between the level of emphasis depending on the location, which appears the strongest tendency in Southern coastal regions of Jeonnam, Korea. In the area, Pungmulgut is referred as a military drum, a military instrument, a war drum, a military music, etc., strengthening its military relevance. Therefore, to investigate the military relevance with Pungmulgut, the present study compared Pungmulgut with the book of tactics, 『兵學指南演義』, while paying attention to the background that enabled to continue the relation. The most significant contribution of the study is the explanation on the relation between military signification on Pungmulgut and a book of tactics of late Chosun dynasty. As the result of the analysis on Pungmulgut-related manuscript documents and the record in the book of tactics, 『兵學指南演義』, similar sentences were found in common. Furthermore, the signification procedure in contents and systems of Pungmulgut was identified to bear the resemblance to the military obedience process in late Chosun dynasty. Since people in charge of military musics in the military obedience process were included in a different class from ordinary people, it is necessary to examine about the performing group. The group was mostly connected with shaman groups which were more involved in Pungmulgut in the Honam district. Thus, particular areas having more hereditary shamans were investigated among the Homan Pungmulgut along with their points of art and activities. Although the advancement of hereditary shamans into Pungmulgut could be one of the reasons of the emphasis on military signification in transmitting Pungmulgut, sufficient foothold for the certainty and the stability as a distinctive regional property and culture should be attained. The background of the military signification in Southern coastal region of Jeonnam could be explained as the regional pride derived from the experience of Imjin War. After the war, the sense of price continued due to a reinforcement of the naval troops as the national concerns on the security around this area increased, while the troops in other areas were merely nom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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