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마한백제계 취락의서속(黍粟) 재배와 농경 체계: 장흥 봉림리 오산유적 자료를 중심으로
Cultivation of millet in Mahan-Baekje Villages: Archaeobotanical examination of Osan site, Jangheung,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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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와 기장 같은 서속류(黍粟類) 잡곡은 신석기시대부터 재배되었지만 이후 서속 재배의 중요성이 생계경제상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고찰은 많지 않다. 특히 전남지역의 마한백제계 유적에서는 서속의 출현사례가 적어, 이 지역 고대 농경에 관한 논의는 벼농사에 집중되었다. 하지만 AD 3~4세기 무렵에 점유된 장흥 봉림리 오산유적에서는 다량의조와 기장이 발견되어 서속 재배의 전통이 역사시대에도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저습지, 고온다습한 기후, 대규모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벼농사와 대조적으로 조와 기장 재배는 생육환경과 노동력 동원상의 제약이 적다. 오산유적의 농경은 가을걷이와 여름걷이 곡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경작지 입지 상 가을걷이는 다시 쌀과 서속을 두 개의 중심축으로 하면서 두류 등 다른 작물이 부가되는 형태이다. 상호보완적 성격이 강한 벼농사와 서속 재배의 이원적 체계 운용은 환경적,사회적 요인에서 비롯되는 생계 위기의 효과적 관리를 가능하게 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Abstract
Although foxtail and broomcorn millet have been cultivated since the Neolithic Age on the Korean Peninsula, there have been few studies on how the importance of millet cultivation changed over time. The discovery of millet has been rare in the Mahan-Baekje villages in the Jeonnam region, and archaeological discussions on ancient farming have centered around rice farming. However, a large amount of millet was found at the Osan site in Bongrim-ri, Jangheung, showing that the tradition of millet cultivation continued during the AD 3-4 centuries. In contrast to rice farming, which requires low-lying wetlands, hot and humid summers, and a large labor force, millet cultivation has few restrictions in terms of growing environment and labor mobilization. Regarding harvesting seasons, the crops at the Osan site can be divided into fall harvesting (rice, legumes, millet) and summer harvesting (wheat). Regarding field locations, the crops are divided into wetland crops (rice) and dryland crops (wheat, legumes, millet). The operation of the dual agricultural system contributed to subsistence resilience and agricultural production, making it possible to effectively manage social and climatic cri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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