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 도서 연안 민간요법의 공유가치와 지식재산으로서 재발견
The shared value of the folk therapy of Southwestern Coastal Islands and its rediscovery as intellectual prope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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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요법은 경험과학으로서 공동체 구성원 사이에 공유되어온 지식재산이자 공유자원이다. 민간요법은 서민들의 삶의 터전과 일상생활 속에서 자생해온 치료법으로, 질병의 발생에 대한 문화적 대응이자 치유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치병 경험과 약재의 판별, 약초의 채취 장소와 기술 및 제약 방법 등에 관한 지식은 교환가치를 지니는 일종의 지식재산(智識財産)으로서 전통과 내력을 갖고 있다. 이런 민간요법들은 한편으로 지극히 비전문적인 것, 위험한 것, 미신적인 것,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는 비합리적인 것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민간요법은 해방 이후 한국전쟁기를 지나면서 양의학의 성장세에 위축되어왔으며, 한의학에 대한 대체의학으로 자리 잡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지곤 했다. 이런 경향은 일제강점기에 특히 두드러졌는데, 조선의 의학은 유구한 전통에도 불구하고, 원시적인 의술로 치부되었으며, 귀신을 다루는 미신과 같은 것으로 여겨졌다. 또 식이요법을 비롯한 정신요법이나 장기요법과 같은 각종 치료법들이 합리적인 의술로 그 실제적 효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민간요법에 대한 이런 양가적 시선은 오늘날까지도 잔존해있다. 민간요법은 단순히 합리성이나 과학성의 척도로 그 성격을 규명하기 어렵다, ‘합리적’인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해온 각종 식이요법이나 물리적인 치료 방법에 대한 실증적 접근과 더불어, 질병에 대한 인식과 치료 행위 일체를 문화적 현상으로 이해하고 인식의 층위와 그 의미를 해석해내는 작업이 수반되어야 한다. 민간요법에 대한 폄하된 시각을 바로잡고, 주술치료를 비롯한 각종 임상치료 과정에 대한 문화적 해석과 생물문화자원의 한의약적 이용에 대한 실증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본고에서 민간요법의 전승의 핵심인 전통지식의 가치를 포착하고, 국제사회에서 유전자원의 접근과 이익공유에 대한 자원안보의 문제를 근거로 전통지식 보전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논하였다. 현대사회에서 전통지식은 지식재산이자 재화나 다름없는 물적 가치를 지닌다. 생물다양성 협약에 따른 ‘유전자원의 접근과 이익공유’에 대한 자원안보 인식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는 것은 도서 지역의 생물문화와 관련된 지역민의 지식재산권 확보에 달려있다. 여기에 도서연안 농어민들의 종자권 보호와 민간약재의 생산 및 채취권에 대한 규약을 강화하고 더불어 민간요법의 보유자에게도 나름의 권리와 혜택을 부여하여 지식재산권을 보장하려는 노력과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구전 및 행위로 세간에 전승되어온 민간요법의 경우 과학적으로 검증된 실질적인 임상효과와 더불어 예방의학적 차원의 건강유지와 생활개선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민간요법에 대한 학문적 검토 및 연구를 통해, 의료행위 기준을 마련하고, 세계 표준 선도 및 선점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표준화 대응 협의체 마련 및 전담기구를 설립과 지원이 요구된다. 민간요법에 실제적인 효능을 입증시키고, 단순히 치료목적 뿐만 아니라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한 대체의학(代替醫學)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생물문화자원의 의약학적 이용에 대한 실증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Abstract
Folk remedies are an intellectual property and a shared resource that have been shared among members of the community as experiential sciences. Folk remedies are a natural remedy for the lives of ordinary people and their daily lives, and a cultural countermeasure for the occurrence of diseases. The knowledge about the cure, the identification of herbs, the place and the technology of herb collection, and its processing method has a tradition and history as a kind of intellectual property having exchange value. These folk remedies, on the other hand, were regarded as extremely unprofessional, dangerous, superstitious, and scientifically unreasonable and irrational. After the Korean War, the folk remedies have been depressed by the growth of Western medicine, and they have been regarded as insufficient to be an alternative medicine for Oriental medicine. This tendency was particularly prominent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in which the medicine of Joseon was regarded as primitive medicine, despite the long tradition, and the superstition of dealing with ghosts. On the other hand, various therapies such as diet, psychotherapy and long-term therapy have been recognized as rational medicine and for their practical efficacy. This ambivalent view toward folk remediesremains to this day. An empirical and systematic approach to cultural interpretation of various clinical treatment processes, including magic therapy and herbal medicine use of biological and cultural resources, is necessary to correct the derogatory view of folk remedies. It is difficult to characterize folk remedies simply by the rationality or scientific criterion. Along with an empirical approach to various dietary and physical treatments that have been established as “reasonable” treatments, it is necessary to understand the recognition of the disease and the treatment action as cultural phenomena. Also, this should be accompanied by a task of interpreting the layer of recognition and its meaning. This paper captures the value of traditional knowledge, which is the core of folk therapy tradition, and discusses the necessity and justification of conservation of traditional knowledge based on the issue of resource security for the access and benefit sharing of genetic resources in the international society. In contemporary society, traditional knowledge has the same physical value as intellectual property and goods. Establishing a basis for the promotion of awareness of the importance of resources and security for the ‘access and benefit sharing of genetic resources’ under the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depends on securing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of the local islanders related to the bioculture of the island area. In addition, efforts should be made to strengthen the provisions on the protection of the seed rights of coastal farmers and fishermen and on the production and harvesting rights of private medicines, as well as on securing the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of the folk medicine owners by granting their rights and benefits. In the case of folk remedies that have been handed down by word of mouth and acts, it is necessary to move forward to contribute to the health maintenance and life improvement in the preventive medicine level, as well as to the practical clinical effects that are scientifically proven. Through academic review and research on folk remedies, it is required to establish standards for medical practices, to establish and support international standardization organizations and institutions for global standardization and preemption. An empirical and systematic approach to the clinical use of biological and cultural resources is needed to demonstrate practical efficacy of folk remedy and to establish itself as an alternative medicine for disease prevention and health promotion as well as for therapeutic purpo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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