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히테 후기 철학에서 생과 지식의 관계
The Relationship between Life and Knowledge in the Post-Fichte Philosophy
권기환
초록
이 글은 피히테의 후기 철학, 특히 학론에서 생과 지식의 관계를 존재론적으로 고찰하는 데 있다. 이러한 점에서 피히테에게 있어 생과 지식의 문제는 사실상 그의 후기 철학 전체를 관통한다. 더 나아가 생과 지식의 관계는 첫째 근본적으로 자아존재론과 절대적 자아의 관계를 절대자로서 상정함으로써 출발한다. 둘째, 비록 지식에 대한 자기반성으로서 생 개념이 존재와 지식의 종합으로서 절대지에 대한 개념적 이해를 통해 설명되더라도, 생 개념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는다. 셋째, 그와 같은 생의 불확실성은 현실적 생과 절대지의 종합을 위한 가능성으로서 신앙과 지식, 신적 생으로서의 개체성의 의미에서 신앙을 통해 해명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피히테가 생과 지식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난관에 봉착하고 만다는 데 있다. 그것은 의식의 종합으로서의 절대지가 현실적 생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문제에 대한 피히테적 해결은 생과 지식의 문제를 신앙과 지식의 연관성을 통해, 지식보다 신앙에 우위를 둠으로써 현실적 생으로부터 신에 의한 생으로 고양함으로써 성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