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패의 위격과 율조 변화 - 영남범패와 대만범패를 중심으로
The hypostatic of Beompae and the variability of melody -Through Korean and Chinese Buddhist ch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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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의례의 진행에 종속되는 범패는 촘촘하게 읊는 율조 에서부터 모음을 한없이 늘이기까지 다양한 형태가 있음은 중국․대만이나 한국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한․중 범패의 율조 유형을 비교해 보면 중국은 경전을 낭송하는 일자일음의 송경율조부터 한 자에 여러 음으로 모음을 장인하는 찬류 악곡과 투곡식 범패까지 각각 독립된 장르를 이루고 있다. 중국 범패의 이러한 성격은 대부분의 범패를 승려와 대중이 함께 노래하기 때문이다. 즉 일정한 패턴이 있어야 다 함께 노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서 한국은 한 곡을 촘촘히 낭송할 수도 있고, 염불조․반염불조․홑소리․짓소리까지 자유롭게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유연성은 승려 혼자 노래하는 의례 상황에서 비롯된다. 한국의 범패를 승려가 혼자 부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줄이고 늘이는 것이 자유롭지만 여기에는 의례와 관련된 엄중한 차별이 있다. 즉 부처님이나 불보살께 직접 인사를 올리거나 예를 올릴 때는 선율을 장엄하게 지어 부르고, 기도와 축원의 뜻을 지닌 사설조 가사들은 염불처럼 촘촘하게 읊거나 민요조로 빠르게 줄여 부르는 것이 자유롭다. 이러한 제반 내용들을 간추려 볼 때, 한국 범패 악곡이 염불조냐 홑소리냐 짓소리냐는 것은 의례의 성격과 범패의 위격에 따른 결과이지 음악적 동기나 목적에 의해 생겨난 것이 아니다. 따라서 범패의 음악적 변화나 율조의 차이는 그 범패가 지닌 의례적 기능과 위격에 의한 결과이다. 오늘날 점차 짧아져가는 범패의 흐름에서도 범패의 위격에 맞추어 장엄하거나 줄여서 부를 줄 알았던 옛 사람들이 법도를 배울 필요가 있다. 부처님이나 불보살께 예를 올릴 때 장엄하게 갖추어 불렀던 옛 사람들의 자세는 오늘날 문화재나 예술적 대상이 되어버린 범패에 대한 자세를 반성하게 한다.
Abstract
Korean Buddhist Beompae chants are subordinate to the ritual process and have various patterns of melody, from short syllabic to long melisma, in the same way as Chinese or Taiwanese chants. But if we look in detail, we can find different features. Chinese chants have distinct forms, such as sutra recitation, poetic chanting, and the long suit form. They are usually sung or chanted all together during a ceremony. But Korean monks might sing different song patterns according to the ritual. A professional monk would sing the chants, as he is able to change the pattern freely in the ritual. Korean Buddhist monks freely reduce or extend the melody by vowel tones. But this might be done according to the meaning of the song. If the contents of the text are for bowing or expressing deep honor to Buddha or Bodhisattva directly, the chant is never reduced. So the triple refuge Samguieoi and Buddha feet Jisimsinlye usually feature a full melody with Jissori. But the vowel melody line of play or blessing songs are short and simple, and so often sung in a folk melody style. And so we know there are several styles, like Yeombul, Hotsori or Jissori. These forms are determined by the character and meaning of the song text, and relate to the importance of ritual rather than the goal of musical beauty. So if we seek to study or understand them well, we first need to take note of the role or the meaning of the chants in the ritual, because they were born out of the desire to express a religious message rather than a musical impu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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