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 장례예식 갱신의 방향성
A New Direction of the Renewal of Protestant Funeral Ritual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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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기독교 장례예식은 살아남은 사람들이 주검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별하고 애도하는 예식이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기독교 장례예식에는 살아남은 자들이 죽은 이와 이별하고 그를 애도할 수 있는 장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케리그마의 선포가 지배적이어서 장례예식의 참여자와 죽은 자의 관련성이 고려되지 못한 채 비인격화되고 있다. 나아가 보편적이고 공식적이고 일반적인 언어로 구성되는 선포로 인해 기계적인 장례예식이 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장례예식이 의미 있는 것이 되려면 우선, 죽은 사람의 이야기를 기억함으로써 애도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로 케리그마의 선포를 재해석하고 구체적이고 상황적인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장례예식을 인격화해야 한다. 셋째로 의례가 진정성 있게 수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죽은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호명(呼名)의식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성찬의 거행도 생각해볼 수 있다. 성찬은 먹고 마시는 행위를 통해 구원사건을 경험하는 성례전인데 먹고 마시는 행위는 오직 살아있는 사람의 특권이다. 따라서 성찬은 삶과 죽음을 극명하게 구분하는 행위이다. 이런 점에서 성찬은 호명의식과 더불어 죽음의 현실성을 명확히 선포할 수 있는 의례적 장치가 될 수 있다. 이외에 약력보고와 조사를 설교 이전에 배치하고 그 내용과 형식을 재편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조문(弔問)시 기록하는 방명록에 고인과의 관계 등을 밝히고 메시지를 남기는 일은 좋은 의례적 장치일 수 있다.
Abstract
The significance of mourning has gradually been minimized in protestant funeral rituals. They has suppressed mourning. However, rite of mourning which seeks to remember the relationship with the dead is necessary for protestant funeral rituals. This rite begins with the proclamation that the death is real. Not only mourning rite, but also reinterpretation of kerygma about the dead in a contemporary context help the funeral ritual become meaningful. The transcendental and universal ritual languages cause the depersonalization of funeral rituals. Contextualized personal ritual languages are needed in order to avoid this phenomenon. It is crucial important to perform the funeral ritual authentically with full devotion. To perform it technically could reinforce its depersonalization. It is also necessary to put into the funeral ritual calling name of the dead, celebrating Lord’s supper, and writing the messages to the dead in visitors'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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