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하느님’과 ‘태극음양’(太極陰陽) 사이의 카스마 메가(χάσμα μέγα) : 교회의 신앙고백과 대한민국 국기 사이의 딜레마
The Chasma Mega (χάσμα μέγα) between the Biblical God and Yin-yang: the Dilemma between the Church’s Confession and Korea’s National F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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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대한민국 국기인 태극기에 대해, 한국 기독교인이 경험할 수 있는 딜레마를 명시하고, 그 딜레마가 어디서 비롯되는지와 그 본질적 성격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고, 그에 대해 한국 기독교인이 현재와 미래에 취할 수 있는 자세를 논의한다. 본고가 의존하는 대전제는 기독교가 그 정체성의 근간으로 의존하는, 궁극실재에 대한 근본 관점과 논리이다. 태극기가 기독교인들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지시하는 태극음양사상이 갖는 범신론적 본성이, 기독교의 초월적 하느님 이해와 논리적으로 양립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본고는 이를 밝히기 위해 먼저 태극기의 원형적 관념체계인 역(易)사상을 분석 해명하고 그 특성과 한계를 밝힌다. 필자는 하나의 동양적 세계관으로서의 역사상의 가치를 그 고유한 맥락에서 인정한다. 그러나 태극음양사상이 문제 되는 것은 그 고유한 맥락에서 벗어나 보편성과 포괄성을 주장할 때 일어난다. 태극음양사상은 중국고대 주술(점술)에서 시작해 중세중국에 이르러 성리철학의 원천으로 자리잡게 되었지만, 그 비의적이고 교조적인 성격과 함께 여전히 주술적 기능을 계속하기 때문에 현대적 의미의 철학이라기보다 유사종교로 보는 것이 옳다고 필자는 평가한다. 따라서 태극음양사상은 탈종교적 서구철학과 달리 종교로서의 기독교와 공존이 어렵다. 현대적 다원사회에서 관념적 공존이 어렵다는 것이 곧 사회적 공존이 어렵다는 뜻은 아니다. 문제는 종교적 관점과 실행력을 갖는 태극음양사상이 대한민국의 국기로서 기독교 국민들의 정체성까지 대표하는 것이 정당한가이다. 이에 대한 본고의 결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며, 따라서 한국 기독교인들이 태극기에 대해 신앙양심상 불안정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을 밝힌다. 국민으로서 현실적 국기를 인정치 않을 수 없더라도 그것과의 동거는 불편한 것이며, 미래의 국기변경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고는 국기변경의 근거로서 태극음양사상이 한민족 고유사상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한다.
Abstract
The study clarifies the dilemma that Korean Christians may experience about the Taegeukgi, the national flag of Korea, identifies where the dilemma comes from and what its essential characteristics are, and discusses the attitudes that Korean Christians can take now and in the future. The premise that the study relies on is the fundamental perspective and logic of the reality that Christianity relies on as the basis of its identity. The problem with the Taegeukgi for Christians is that the pantheistic nature of the Taiji (the Great Ultimate), Yin-yang ideology, indicated by that symbol, is logically incompatible with the transcendent understanding of God in Christianity. In order to clarify this, the study first analyzes and explains the thought of I-Ching, the original conceptual system of the Taegeukgi, and examines its characteristics and limitations. The author recognizes its historical value as an oriental worldview in its unique context. However, the problem of Yin-yang thought occurs when it deviates from its own context, and claims a comprehensiveness and universality. Although I-Ching began as an occult (divination) manual in ancient China and became an important source for Neo-Confucian philosophy in the middle-age China, the author asserts that it is right to view it as a pseudo-religion rather than a philosophy in the modern sense, because it maintains a mystic and dogmatic assertion and still functions as a divination manual. Therefore, unlike the post-religious Western philosophy, Yin-yang thought is difficult to coexist with Christianity, a religion. The difficulty in ideological coexistence does not mean the difficulty in social coexistence, in the modern pluralistic society. The question is whether it is legitimate for the Yin-yang thought, which has a specific religious perspective and executive power, to represent even the identity of Korean Christian people as the national flag. The study concludes that it cannot. Thus Korean Christians may take an unstable attitude toward the Taegeukgi. Even if they, as citizens, cannot help but accept its reality as their national flag, they feel inconvenient to live with it, and can think of changing the national flag in the future. For one of the supporting grounds for the change, the study also emphasizes that the Yin-yang thought is not an original Korean 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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