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悌의 『謙齋遺藁』 연구
A Study on Lim Je(林悌)'s Gyeomjaeyugo(謙齋遺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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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白湖 林悌(1549~1587)의 시문집인 『謙齋遺藁』를 학계에 처음 소개하고, 이 자료를 통해 白湖의 시세계를 새롭게 조망하기 위한 시도로 씌여졌다. 이 책은 漢學者로 국역사업과 후학 양성에 큰 발자취를 남긴 雨田 辛鎬烈 선생의 舊藏本으로, 지금은 성균관대학교 尊經閣에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白湖의 한시 51題 55首, 松嵓 梁大樸(1543~1592)의 한시 10首, 天遊子 鄭之升(1550~1589)의 한시 8首, 柳村 黃汝獻(1486∼?)의 한시 1首 및 여럿이 合作한 聯句 5題 6首를 새로 찾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謙齋遺藁』의 자료적 특성을 활용하여 우선 白湖가 梁大樸과 鄭之升과 함께 北漢山 일대를 유람하고 酬唱한 鼎岳唱酬(1574)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 시기에는 명승지에서 詩會를 열어 酬唱하고 그 때 지은 시문들을 모아 작품집으로 만드는 일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白湖는 南原 廣寒樓에서 양대박, 李達(1539~1612?), 白光勳(1537~1582) 등과 酬唱한 龍城唱酬(1578), 平壤에서 黃澄, 李仁祥, 金溟翰, 盧大敏, 金璽와 酬唱한 浮碧樓觴咏(1584)에 참여한 것이 확인되며, 鼎嶽唱酬는 이러한 활동과 연계하여 파악해야 한다. 『謙齋遺藁』에 수록된 『管城旅史』는 白湖가 28세 되던 해인 丙子年(1576) 5월 이후부터 그 이듬해 초까지의 한시들을 모아 놓은 작품집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白湖는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모두 시로 남겨 후일 ‘자신의 역사’로 삼으려고 하였고,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정 부분 學唐風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다만 새로운 모색이 모두 문학적 성취를 보장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훗날 문집을 간행할 때 刪削된 작품도 많이 있으나, 이러한 고민과 모색을 확인함으로써 그 자체로 白湖의 문학 세계의 변모 과정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령 白湖가 얼마 뒤에 지은 제주도 기행 시문집인 『南溟小乘』은 당대를 대표하는 기행 문학의 백미로, 白湖 문학의 중요한 성취로 인정받고 있는 바, 『管城旅史』에서 볼 수 있었던 고민과 모색이 그 바탕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Abstract
This paper is focused to introduce Lim Je's Gyeomjaeyugo(謙齋遺藁, The Collected Works of a Modest Man) and to illuminate newly his poetical works. From this manuscript, we find Lim Je's fifty five pieces of poetical works, ten pieces of Yang Daebak(梁大樸)'s, eight pieces of Jeng Jiseung(鄭之升)'s, one piece of Hwang Yeoheon(黃汝獻)'s, and six pieces of linked verses(聯句), which were composed together by themselves. First of all, we survey Jengak Changsu(鼎岳唱酬, 1574), which was composed in Samgak Mountain(三角山) by Lim Je, Yang Daebak, and Jeng Jiseung. And we survey Guansengryeosa(管城旅史, A travel record in brush castle). This collected work was created from 1576, at his age of 28, to early next year. As you see from the title of the work, Lim je might want to leave poems of what he see, listen, and feel as an autobiography. For that purpose to happen, he attempted to transcend the Tang Dynasty's Poetic style(唐詩風), which was popular at that time. As his new literary trial did not always assure the successful achievement, much of these works have not been included in the published edition of Lim Je's works in later days. But by surveying his worrying trial, we can comprehend the process of his transitional period of his poetical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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