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용․성인 -조선후기 종교적 반란 사례 연구-
Maitreya, Dragon, Holy Shamans -A Case Study on the Religious Rebellion in the Late Chosun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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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종교와 정치의 관계에 대한 고전적인 이론들은 주로 종교가 현 체제의 정당화에 이바지하는 바에 주목해 왔다. 그러나 제3세계의 종교적 반란에 대한 자료들은 이런 시각에 도전하고 있다. 조선 후기의 종교자료, 특히 민속종교를 기반으로 한 “미륵신앙”과 “도참설”은 다양한 저항운동과 관련을 맺었다. 이 논문은 17세기의 “여환 옥사” 자료 속의 종교현상을 해석한 사례연구이다. 사건에 대한 심문 자료에 의하면, 승려와 무당을 중심으로 한 이 종교결사는 국가의 운세가 다했으며, 도성이 홍수로 붕괴될 것이라고 믿었다. 이러한 믿음은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승려 여환의 종교경험에 근거를 둔 것이었다. 그들은 현재의 세계를 “석가의 시대”라고 부르며, “미륵불”이 세상을 차지함으로써 세상이 바뀔 것이라는 신화를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동아시아에 광범위하게 퍼진 신화에 대한 특수한 변형이었다. 또한 그들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도성에 의례적으로 진입하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기대했던 재앙이 일어나지 않자, 그들은 의례를 교정함으로써 자신들의 신념을 정당화하려고 하였다. 이 공동체는 무당의 치병과 입문 의례를 통해 결속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무당이 신의 말을 쓴 문서를 통해 이러한 믿음을 공유하였다. 사회적 위기상황에서 공식종교가 세계를 “갱신”하려고 시도한다면, 저항적인 민중종교는 세계를 “혁신”하는 상징과 이데올로기를 생산한다.
Abstract
Most classic theories on the relation between religion and politics argue that religion rationalizes the status quo of social system. However, primary materials of religious rebellions in the Third World challenge such a view. In the Korean history of religion, “彌勒信仰(the faith of Maitreya)” and “圖讖(prophecy)” in the late Chosun period are good examples. This paper is a case study on religious phenomenon in “呂還 獄事(Yeo Hwan affair)”, a typical religious rebellion in the 17th century. According to the record of the inquisition, a band including monk and shamans believed that the life of this world would soon be over and the capital was going to be destroyed by a cosmic deluge. This belief was based on the leader Yeo Hwan's religious vision. Their myth said that this world had been “the age of Shaka(釋迦代)” and it was going to be changed by appearance of “Maitreya(彌勒)”. It was a specific variety of wide-spread myth in the East Asia. They tried to ritually enter the capital city. When the expected disaster didn't occur, they tried to rationalize their belief by correcting the ritual. The community was united through healing and initiation ritual by shamans. And they shared the content of their belief with papers on which shamans wrote the words of gods. This case shows that defiant popular religions often try to reform the world by generating symbols and ideology, while official religions try to renew the world in social 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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