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異山 所在 寺刹의 朝鮮時代 開板佛書 硏究
A Study on Buddhist Scriptures Published in the Temples of Jirisan in th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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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조선시대에 지리산 사찰에서는 26개의 사찰에서 총 120종의 불서가 간행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간행본의 지역별 간행 특징과 간행 참여자들의 사찰 간 교류를 분석하여 지리산 불교 문화권의 사찰본 특징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파악한 지리산 사찰본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지리산 지역 중 함양 지역 사찰은 유일하게 14-15세기 간행본 전본을 가지고 있다. 함양 지역 사찰은 조선 초기에 지리산 일대 불교계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음을 추정할 수 있다. 하동 지역 사찰에서는 승려들의 교육과 강학을 위한 불서가 대대적으로 간행되었다. 특히 16세기와 17세기 초반에는 벽송지엄, 부휴선수 등의 불교계 고승들이 이 지역 사찰에 주석하여, 문하에 많은 승려들이 모였고 이로 인해 교재의 대규모 간행이 필요했던 것이다. 산청 지역 사찰에서는 18세기 전반기에 임자도에 표착한 중국 불서 중 아직 간행되지 않은 서적을 복각하여 간행하는 불사가 유행하였다. 이는 1690년에 대원암에서 진행된 「華嚴經疏鈔」 분각활동의 자극을 받아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구례 지역 사찰에서는 화엄사가 가장 많은 간행횟수를 보인다. 17-18세기의 화엄사 간행본은 정토종류, 밀교경류, 영험류, 재의식류 불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형식면에서는 3종의 국한문혼용 불서가 있어 일반 민중의 종교적 요구에 부합하고자 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남원 지역 사찰본은 모두 18세기 후반에 간행되었다. 남원 지역 사찰본은 1770년대에 이루어진 「華嚴經疏鈔」의 재간행 불사가 중심을 이룬다. 설파상언의 발원으로 시작된 이 불사는 대암정사가 주도하고 인근의 황령암, 내원정사가 협력했으며, 경상남․북도의 주요 사찰들의 동원(同願)과 시주가 함께하였다. 또한 칠불사-화엄사, 쌍계사-화엄사, 쌍계사-지곡사, 칠불사-왕산사, 신흥사-연관사, 화엄사-왕산사, 삼장사-쌍계사의 간행본에 중복 참여한 각수와 연판자의 존재를 통해, 행정단위를 뛰어넘는 지리산 사찰 내에서의 인적 교류를 확인하였다.
Abstract
In the Joseon Dynasty, a total of 120 kinds of Buddhist books were published in 26 temples of Jirisan. This study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of those Buddhist temple editions by analyzing them according to regions and exchanges of printing technicians among temples. Major findings are as follows:The temples of Hamyang region with the complete collection of the 14th and 15th centuries were assumed to be the powerful printing center in the early Joseon period. The temples of Hadong region published a lot of books for teaching and lecturing Buddist monks, because plenty of monks in the 16th and 17th centuries gathered, following prominent Zen masters such as Jieom and Buhyu. It was prevalent in the temples of Sancheong region in the early 18th century to copy and engrave the Chinese Buddhist books found on the wrecked Chinese ships at Imjado. Among the temples of Gurye region, Hwaeomsa showed the most frequent publications, including the publication of various Buddhist schiptures, books on esoteric Buddhism, miraculous efficacy, and Buddhist ceremonies. The temples of Namwon region published books only in the late 18th century. The re-publication of Annotation of the Avatamska Sutra at Daeamjeongsa in 1770 was regarded most important, because many monks in the neighbor areas and major temples in Gyeongsang-do mentally and financially and cooperated. The names of some engravers and printers commonly found on the publications of various temples proved the cooperation and exchange of human resources among those temples of Jirisan in the Joseon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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