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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무가를 통해 본 한국 신화의 시간인식체계 연구

A Study on the Time Perception System of Korean Myths Viewed through Shamanic E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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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연구는 한국 신화의 세계관을 제시하기 위한 기획으로서, 한국 신화의 원형적 시간인식체계를 구명하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창세신화인 <천지왕본풀이>를 통해 태초의 시간에 대한 인식을 살펴 시간의 공간 종속적 성격을 드러내었다. 이러한 시간의 공간 종속적 성격은 <원천강본풀이> 속 ‘원천강’의 형상을 통해서도 잘 나타나는 바이다. 그런데 ‘원천강’의 형상은 단순히 시간의 공간 종속적 성격을 드러낼 뿐 아니라 공간 배치에 따른 시간의 밀도에 대하여 실마리를 제공한다. 요컨대 서사적 중요도가 높은 공간에 시간의 근원점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공간에 주변점이 배치된다는 원리이다. 이러한 원리는 <바리데기>의 분석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다. 더하여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 유형 민담의 분석을 통해, 시간의 근원점에서 이루어지는 주인공의 행위가 그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시간의 밀도가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한다는 원리를 밝혀내었다. 이러한 시간인식체계에 대한 논의는 한국의 신화세계관을 정립하는 기초적인 논의로서의 의의만이 아니라, 신화의 서사를 분석함에 있어서도 서사공간의 시간 흐름에 비추어 서사의 중요 국면을 용이하게 인식하도록 하는 지표로서 작용할 수 있다. 더하여 콘텐츠에 관련한 문제로서 ‘신화의 현대적 재현’에 있어서도 유의미한 설정 틀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present the world view of Korean myths through explaining the archetypal time perception system of Korean myths. For this purpose, this study examined the perception of time in the beginning through creation myth ‘Chonjiwangbonpuri’ and revealed the space‐dependent nature of time. The space‐dependent nature of time is represented well through the configuration of ‘Wonchongang’ in ‘Wonchongangbonpuri’. However, the configuration of ‘Wonchongang’ not only reveals the space‐dependent nature of time but also provides a clue to the density of time according to spatial allocation. Simply speaking, the origin point of time is allocated to a space of high narrative importance, and marginal points are allocated to a space of relatively low importance. This principle was confirmed through the analysis of ‘Baridegi’. Through the analysis of folktales whose stories tell, “Time files when you’re having fun,” it was found that the density of time goes up or down depending on the effect of the main character’s acts on his life. Such a discussion on the time perception system is meaningful not only as a ground work for understanding the world view of Korean myths but also as an effort to establish an indicator for recognizing crucial phases of mythical narratives based on the time flow of narrative spaces in analyzing mythical narratives. As an issue related to contents, furthermore, it may provide a meaningful frame for ‘contemporary representation of my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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