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계의 내부와 담론의 바깥 -서정인의 <달궁> 연구-
Inside the hierarchy and outside the discourse - A Study on Seo Jeong-in’s “Dalgung” -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달궁』은 발표 초기부터 독특한 형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형식적 특징에 쏠린 관심에 비추어 볼 때 정작 이 소설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그것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탐구는 깊이 있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본 논문은 서사와 인물 그리고 주제 등에 주목하여 『달궁』을 살펴보았다. 『달궁』은 주인공의 불행한 삶의 추적과 그녀가 살아가면서 만났던 인물들에 관한 탐구를 동시에 수행한다. 첫 번째 흐름을 따르면 이 소설은 여인의 고난을 다룬 전기적 서사로 읽힌다. 두 번째 흐름을 따르면 이 소설은 하나의 지배적인 목소리가 아닌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를 재현하는 작품이다. 두 가지 서사를 통해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작품의 주제는 한국 사회의 위계질서 탐구와 하위층은 영원히 패배할 수밖에 없는 지배 담론에 대한 비판이다. 위계질서가 흔히 말하는 능력에 의해 정해진다는 것, 그것이 계급사회의 기초라는 점이 비판의 핵심이다. 이 능력에 따른 위계질서라는 관념은 계급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이념적 기반이다. 따라서 하위층의 저항은 현재와 다른 담론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소설은 그러한 담론의 필요성에 대해 말한다. 복잡한 형식을 통해 새로운 소설을 지향했음에도 이 소설은 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꾼다는 점에서 1980년대 우리 소설의 상상력과 그리 멀리 있지 않다. 비록 주인공 인실의 삶이 비극적으로 끝나긴 했지만, 그가 보여준 새로운 세계를 향한 바람마저 의미 없지는 않다. 현재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 그쪽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Abstract
“Dalgung” carries out the pursuit of the protagonist's unhappy life and the exploration of the people she met during her life. Following the first story, the novel is read as a traditional narrative dealing with a woman's suffering. Following the second story, this novel reproduces our society through various voices rather than one dominant voice. The subject of this novel is an exploration of the Korean social hierarchy and a critique of the dominant discourse in which the lower classes are bound to be defeated forever. The core of the criticism is that hierarchies are determined by what is often called competence, and that it is the basis of our society. The notion of hierarchical order according to this ability is the most important ideological foundation that supports our society. The resistance of the lower classes must be made through a different discourse than the present. This novel speaks of the necessity of such a discourse. Although the novel aims for a new novel through various formal experiments, it is not far from the imagination of our novels in the 1980s in that it dreams of a utopia. Although Insil’s life ended in tragedy, the desire for a new world her showed is not without meaning. It is even more so when we consider that is the direction we need to go now.
참고문헌 (16)
- 서정인, "달궁 1~3" (1990), 민음사
- 서정인, "달궁 : 박달막 이야기" (2017), 최측의농간
- 가야트리 스피박, "서발턴은 말할 수있는가" (2013), 그린비
- 가야트리 스피박, "포스트식민이성 비판" (2005), 갈무리
- 김미자, "서정인 소설의 다중 초점화 서술전략", 현대소설연구, (56), pp.97~122 (2014), 한국현대소설학회
- 김세나, "서정인 소설 『달궁』의 서술 형식에 나타난 세계 대응 방식", 현대소설연구, (77), pp.93~117 (2020), 한국현대소설학회
- 김재영, "서정인 소설 『달궁』의 서술특성과 ‘현실성’", 상허학보, 20, pp.415~442 (2007), 상허학회[DOI]
- 김주현, "서정인 소설 문체의 양면성", 어문논집, 32 (2004), 중앙어문학회
- 김택현, "다시, 서발턴은 누구", 무엇인가?, 2008, pp.(200), 637~663[DOI]
- 문한별, "서정인 소설 「달궁」에 나타나는 탈근대주의적 서술 방법 연구", 어문논집, (62), pp.232~251 (2010), 민족어문학회
- 박희현, "서정인 소설의 ‘희생양’과 상대주의적 세계관", 현대소설연구, (74), pp.247~274 (2019), 한국현대소설학회
- 박희현, "서정인의 『달궁』 연구 -피카라의 전복성과 비도덕적 세계와의 불화", 현대소설연구, (80), pp.203~233 (2020), 한국현대소설학회
- 설혜경, "서정인 소설에 나타나는 서술 시간의 지연 양상", 한국언어문화, (30), pp.147~174 (2006), 한국언어문화학회
- 윤은주, "정치적 행위와 서발턴의 유목적 정체성", 사회와 철학, (33), pp.81~104 (2017), 한국사회와철학연구회[DOI]
- 이평전, "‘하위주체’ 형성의 논리와 ‘재현’의 정치학: 1970년대 소설을 중심으로",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20(1), pp.81~102 (2016),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DOI]
- 정혜경, "서정인의 「江」에 나타나는 서술 방식 연구", 인문과학논총, 17 (2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