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가(단국대본)』2의 성격과 가집의 유형 분류
The Nature of Japga 2(Dankook University Version) and the Classification of Collections of songs by the Type
0
조회
0
다운로드
7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단국대학교 율곡기념도서관에는 기존에 널리 알려진 가사집인 『잡가』 외에 동명의 책이 하나 더 소장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이를 기존의 『잡가』(『잡가』1)와 구별하기 위해 『잡가』2로 명명하고 이 책의 특성을 자세히 고찰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가집의 유형 분류와 관련된 시각 교정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잡가』2는 시조창 사설 186수, 가사 4편, 잡가 2편을 수록한 가집이다. 이 책에서 포착되는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실제 연행 현장에서 불린 사설을 그대로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남훈태평가』와 유사하지만 실제로는 『남훈태평가』 계열 가집과 기타 가집을 아우르는 특성을 보인다. 이에 따라 단독출현 작품이 꽤 많은 편이다. 셋째 이 책의 편찬 연대는 1900년을 전후로 한 시기로 추정된다. 넷째 <춘면곡> 이하에서는 가사와 잡가가 섞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자를 구분하지 않고 수록하였다. 『잡가』2는 시조, 가사, 잡가가 어우러진 모습을 취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 기존에는 시조창 가집으로 규정하였다. 『남훈태평가』를 대표적인 시조창 가집이라 부르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조선 후기 가집을 가곡창 가집과 시조창 가집으로 양분하여 이해하는 관행에서 비롯되었다. 그런데 이런 이분법은 시조와 가사의 역동적 변모상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시조와 가사는 정가(正歌)와 속가(俗歌)를 넘나들면서 역동적으로 변모해갔기 때문에 이런 변모상을 엿볼 수 있는 가집 이해의 구도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시조와 가사가 가곡과 잡가 중 어떤 것과 결합하는지 그 결합의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 시조와 가사가 가곡과 결합된 경우 정가 가집일 가능성이 크지만, 시조와 가사가 잡가와 결합된 경우는 속가 가집일 가능성이 크다. 『잡가』2의 제목이 ‘잡가’로 된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 중요하다. 여기 ‘잡가’는 ‘속가’의 의미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잡가』2는 시조창 가집이 아니라 속가 가집의 일종으로 이해된다.
Abstract
The Yulgok Library of Dankook University houses Japga, a well-known collection of Gasa works, and another book with the same title. This study called it Japga 2 to tell it from the old Japga(Japga 1) and investigated its characteristics in details, highlighting a need to revise the viewpoints in the classification of collections of songs by the type. Japga 2 is a collection of songs including 186 Sijochang Saseols, four Gasas, and two Japgas. It has the following characteristics: first, the works in this collection seem to record Saseols sung at real sites of performance as they were; second, it is similar to Namhuntaepyeongga on the surface, but its characteristics encompass those of the collections of songs in the line of Namhuntaepyeongga and other collections of songs. This collection thus includes a good number of exclusive works; third, the publication of the collection is estimated around 1900; and fourth, it makes no distinction between Gasas and Japgas even though they are mixed under Chunmyeongok. Japga 2 offers harmony between Sijos, Gasas, and Japgas. Such a case used to be categorized as a collection of Sijochangs, which is demonstrated by the practice of calling Namhuntaepyeongga as a representative collection of Sijochangs. This derived from a practice of dividing collections of songs from the latter part of Joseon into collections of Gagokchangs and collections of Sijochangs. This dichotomy, however, has limitations with explaining the dynamic changes of Sijos and Gasa. As Sijos and Gasas underwent dynamic changes between Jeongga and Sokga, there is a need for a structure to understand collections of songs to peek at these changes. Such a structure should focus on the ways that Sijos and Gasas were combined with Gagoks or Japgas. A combination of Sijos and Gasas with Gagoks poses a high possibility of a Jeongga collection of songs. A combination of Sijos and Gasas with Japgas poses a big possibility of a Sokga collection of songs. This places importance on the reason behind "Japga" in the title Japga 2. In this case, "Japga" was used to signify "Sokga," which means that Japga 2 should be classified as a Sokga collection of songs rather than a collection of Sijochangs.
참고문헌 (35)
- 김영진, "눈물이란 무엇인가", pp.147~ (2001), 태학사
- 김흥규, "고시조 대전" (2012),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 "동가선",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
- 유만공, "세시풍요",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
- "잡가", 단국대학교 율곡기념도서관 소장, ~
- 한산거사, "한양가",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
- 홍한주, "지수염필 권5",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
- 권순회, "『가요(동양문고본)』 해제",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해외한국학자료센터
- 권순회,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律譜』의 특성과 계보", 고전과 해석, 29, pp.177~206 (2019), 고전문학한문학연구학회[DOI]
- 권순회, "朝鮮後期 時調唱의 形成과 展開의 方向", 한국시가연구, 14, pp.8~ (2003), 한국시가학회
- 권순회, "『海東歌譜』(전북대 소장)의 性格", 시조학논총, (28), pp.229~261 (2008), 한국시조학회
- 권오경, "19세기 고악보 소재 시조 연구", 한국시가연구, 11 (2002), 한국시가학회
- 김영진, "悟齋 白景炫의 著作, 生涯와 文學", 漢文學報, 42, pp.47~74 (2020), 우리한문학회[DOI]
- 김은희, "조선후기 가창문학의 존재양상" (2005), 보고사
- 金恩希, "「春眠曲」연구:演行環境의 변화에 주목하여", 어문연구(語文硏究), 29(4), pp.91~110 (2001), 한국어문교육연구회
- 김동욱, "잡가", 국어국문학회, 39·40, pp.224~254 (1968)
- 박애경, "잡가의 개념과 범주의 문제", 한국시가연구, 13, pp.10~ (2003), 한국시가학회
- 백순철, "『시조집(연대본)』의 체제와 수록작품의 특징", 한민족어문학(구 영남어문학), (54), pp.39~69 (2009), 한민족어문학회
- 성무경, "18?19세기 음악환경의 변화와 가사의 가창전승18?19세기 음악환경의 변화와 가사의 가창전승", 한국시가연구, 11, pp.3~ (2002), 한국시가학회
- 성무경, "시조 가집 『조및사』의 문화도상 탐색", 한국문학연구, (4), pp.205~234 (2003),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한국문학연구소
- 신경숙, "18?19세기 가집, 그 중앙의 산물18?19세기 가집, 그 중앙의 산물", 한국시가연구, 11, pp.2~ (2002), 한국시가학회
- 신경숙, "고시조 문헌 해제" (2012),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 심재완, "시조의 문헌적 연구" (1972), 세종문화사
- 윤덕진, "19세기 가사집을 통해 본 가사 향유의 실상", 한국시가연구, 13, pp.9~ (2003), 한국시가학회
- 윤덕진, "가사집 『잡가』 해제", 열상고전연구, 9, pp.447~558 (1996), 열상고전연구회[DOI]
- 윤덕진, "가사집 『잡가』의 시가사 상 위치", 열상고전연구, 21, pp.173~205 (2005)[DOI]
- 이보형, "조선후기 정가집단(正歌集團)의 유형과 성격 - 평민정가집단을 중심으로 -", 동양음악(구 민족음악학), 24, pp.149~167 (2002), 동양음악연구소
- 이상원, "『고금가곡』 의 체제와 성격", 한민족어문학(구 영남어문학), (59), pp.681~712 (2011), 한민족어문학회
- 이상원, "만횡청류의 운명-『청구영언』 수록 전과 후", 한국시가연구, 43, pp.117~150 (2017), 한국시가학회[DOI]
- 이상원, "필사본 잡가집 『타령이라(단국대본)』의 특성과 의의", 국어국문학, (191), pp.247~272 (2020), 국어국문학회
- 이유진, "19세기 시조창 대중화에 대한 재론", 국문학연구, 16(16), pp.187~213 (2007), 국문학회
- 이유진, "방각본 한글 가집 『남훈태평가』의 서지 연구", 한국문화, (43), pp.301~323 (2008), 규장각한국학연구원[DOI]
- 이은성,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시조창 향유의 변화양상- 《가요》 (동양문고본)를 중심으로 -", 한민족어문학(구 영남어문학), (45), pp.257~280 (2004), 한민족어문학회
- 전지영, "현행 정악의 개념과 그 형성배경에 대한 재조명", 음악과 문화, (10), pp.91~106 (2004), 세계음악학회
- 정인숙, "12가사 <권주가>의 사설 형성과 변화의 맥락", 국문학연구, (24), pp.7~36 (2011), 국문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