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수사드라마에 나타난 1980년대 재현 양상과 젠더정치- <터널>, <라이프 온 마스>를 중심으로 -
Representations of the 1980s and the Gender politics in a Time Slip Investigative Drama- Focusing on <Tunnel> and <Life on M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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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2010년대 후반 방영된 드라마 <터널>(OCN, 2017)과 <라이프 온 마스>(OCN, 2018)를 중심으로 타임슬립(Time Slip)을 다루는 수사드라마에 나타난 1980년대 재현 양상을 분석하고 젠더론적 배치의 문제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터널>과 <라이프 온 마스>는 모두 타임슬립을 통해 1980년대로 돌아가거나 그 시기의 인물들과 접촉하는 서사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폭력의 기억이 미제사건과 얽혀있는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본고는 타임슬립의 예상 불가능한 시간으로 미끄러진다는 특징이 과거에 해결되지 못한 사건이나 잊혀여져야만 했던 역사를 끄집어 내 다시 쓰고자 하는 기획과 맞닿아 있음에 주목하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역사를 다시 쓰고자 하는 주체가 젠더적으로 구조화되어 있음을 드라마 분석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먼저 본고는 두 드라마가 타임슬립을 통해 1980년대 후반의 인물들과 접촉하면서 주인공들(아들)이 아버지, 또는 의사(擬似) 아버지를 통해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게 된다는 서사를 만들어 내고 있음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이는 곧 아버지 세대의 시대로 상징되는 1980년대를 낭만적으로 재현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음을 밝혔다. 이어 이 두 드라마에 등장하는 남성 연쇄살인범들이 국가폭력의 피해자라는 점에 주목하여, 국가권력에 의해 손상된 남성성을 살인을 통해 회복하고자 시도하고 있음을 논하였다. 이 과정에서 남성 연쇄살인범은 살인을 통해 국가권력에 의해 손상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남성성을 회복해 나가는 반면, 여성들은 희생자로 존재하며 비체적 공포만이 강조된다. 마지막으로 여성 범좌자들과 범죄자들의 어머나의 서사를 분석하였다. 드라마에서 남성 범죄자에 대한 책임은 모두 어머니인 여성에게 전가되고, 어머니가 아닌 여성의 경우 사치나 허영과 같은 자본주의적 욕망을 지닌 범죄자로 재현되고 있음을 논하였다. 이는 곧 ‘좋은’ 어머니와 ‘나쁜’ 어머니라는 가부장제 사회의 이분법 속에서 여성을 재현하고 있는 것임을 지적하고자 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focusing on the television dramas "Tunnel" (OCN, 2017) and "Life on Mars" (OCN, 2018) aired in the late 2010s, aims to analyze the representations of the 1980s within investigative dramas that involve time slips. The objective is to unveil the problematic gendered deployment of key narratives. Both "Tunnel" and "Life on Mars" adopt a narrative approach that involves returning to the 1980s either through a time slip or by contacting characters from that period. The memories of state-perpetrated violence are intricately woven with unsolved cases in these narratives. Therefore, this study highlights the unpredictable nature of time slips, coupled with the characteristic of slipping into an unforeseen time, aligning with the intention to rewrite history by bringing forth unresolved cases or histories that should have been forgotten in the past. Specifically, the gendered nature of history rewriting is examined through the analysis of these dramas. Initially, it is observed that both dramas transport the audience back to the late 1980s through time slips, creating a narrative in which the protagonists (sons) gain an understanding of their world through their fathers or pseudo-fathers, leading to a romanticized memory of the 1980s. The study then delves into the discussion of how the male serial killers in these dramas are portrayed as victims of state violence attempting to restore their damaged masculinity through acts of murder. It is pointed out that the male serial killers can establish their identity and restore their masculinity through murder, while women are depicted solely as victims, with their abject horrors being emphasized. Finally, the study analyzes the narratives of female perpetrators and the mothers of the criminals, arguing that within the dramas, all responsibility for male criminals is transferred to women who are mothers. Simultaneously, women without maternal roles are represented as criminals with capitalistic desires such as luxury and vanity. In essence, the dramas reproduce women within a patriarchal dichotomy of 'good' and 'bad' m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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