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미술 속에 표현된 석가모니의 열반 -열반의 可視化와 理想化-
Śākyamuni’s Nirvāṇa in Buddhist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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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석가모니의 죽음 이후 그의 열반이 어떻게 형상화되어 표현되었는가를 고찰한 글이다. 석가모니의 열반 직후 인도에서는 스투파나 사라수 같은 상징물로 그의 열반을 표현하였으나 입멸 후 부처의 모습을 像으로 제작하는 것이 금기시됨에 따라 석가모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대신 塔으로 열반을 상징하였다. 그러나 1세기 후반에 이르러 불상이 조성되면서 스투파에 부조된 佛傳圖에 涅槃ㆍ納棺ㆍ茶毘ㆍ舍利供養ㆍ舍利分配ㆍ造塔 등 석가모니의 죽음과 관련된 장면이 표현되기 시작하였다. 열반미술은 실크로드를 따라 서역으로 전해졌으며,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도 전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제 성왕 19년(541년) 성왕이 남조의 양나라에《涅槃經》을 청하여 열반 등 經義가 전래된 이후 열반을 주제로 한 미술이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면 절을 지키다 사망한 사람들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895년에 불제자들이 건립한 해인사 吉祥塔에 釋迦如來涅槃銅畵像을 넣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경주 금장대에서는 사리공양장면이 새겨진 8세기 경의 사리공양석상이 발견되었다. 이어 고려시대에는 금주 안양사칠층전탑과 개성 경천사탑(1348년), 보협인석탑 등에 석가열반도가 그림 또는 부조로 표현되었으며, 금동판에 선각으로 열반장면을 묘사한 유물도 전하고 있어 당시 석가모니의 열반을 주제로 한 미술이 점차 보편화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석가모니의 일생을 8폭으로 묘사한 八相圖 제작이 성행하면서 팔상도 중의 마지막 폭인 雙林涅槃相에 석가모니의 열반이 여러 형태로 도상화되었는데, 전기에는 『釋譜詳節』, 후기에는 『釋氏源流應化事蹟』을 소의경전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글은 인도에서 서역, 중국, 일본에 이르는 열반미술의 형성과정과 전개에 대해 살펴보고, 이어《涅槃經》의 한국 전래에 따른 열반사상의 발전과정과 불교미술에 표현된 석가모니의 열반을 현존하는 유물을 통해 살펴보았다. 또 팔상도의 쌍림열반상을 통해 조선시대 불화 속에 표현된 석가모니의 열반을 고찰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불화의 腹藏을 중심으로 열반의 또 다른 모습인 사리봉안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러한 연구는 석가모니의 열반에 대한 관념이 시대에 따라, 또 지역에 따라 어떻게 가시화되고 이상화되었는가를 파악하는데 일조하리라 생각한다.
Abstract
This study discussed how Śākyamuni’s Nirvāṇa after his death was configured and expressed. Just after Śākyamuni’s Nirvāṇa, his Nirvāṇa began to be expressed using symbolic objects such as stupa and bodhidruma(菩提樹) in India, and with the appearance of Buddhist statues from the late 1st century, the scene of Śākyamuni’s Nirvāṇa began to be expressed as a part of stupa reliefs. Nirvāṇa art was transmitted to the Central Asia through the Silk Road, and then further to China and Korea as well. In Korea, art works on the theme of Nirvāṇa were created after the import of Nirvāṇa Sutra (涅槃經) from the Yang Dynasty, one of the Southern Dynasties, in the 19th year of King Seong of the Baekje Dynasty (541). During the Goryeo Dynasty, the Nirvāṇa scene was expressed as painting or relief in art works such as Anyang‐sa Temple Seven‐story Brick Pagoda, Gyeongcheon‐sa Temple Pagoda (1348), and Bohyeopin Stupa (寶篋印塔), and there are also an extant relics that described the Nirvāṇa scene through etching on a gilt‐bronze plate. These show that art works on the theme of Śākyamuni’s Nirvāṇa were popular in those days. In the Joseon Dynasty, the scene of Śākyamuni’s Nirvāṇa was iconized in the Great Nirvāṇa in the Sala Grove (雙林涅槃相), which describes the last scene of Śākyamuni’s life. While Seokbosangjeol (釋譜詳節) was used as the main text in the early period of the Joseon Dynasty, Seokssiwonryueunghwasajeok (釋氏源流應化事蹟) was used as the main text in the late period. Lastly, the enshrinement of sharira on Buddhist paintings is another representation of Nirvāṇ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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