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 경판의 조성 배경과 사상 - 大顚和尙注心經·諸眞言集·佛說廣本大歲經·僧家日用食時默言作法·大圓集 등을 중심으로 -
Study on the Ideological Background which led to the Creation of the Printing Woodblocks of Buddhist Sutras in Shinheungsa Te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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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강원도 속초 신흥사의 보제루(普濟樓)에 소장된 경판은 목판본으로 25종류인데, 현재 269매가 남아 있다. 그 가운데 본 연구는 반야심경의 주석서인 『대전화상주심경(大顚和尙注心經)』(1666년), 밀교계 의식집인 『제진언집(諸眞言集)』(1658년), 불교와 민간신앙 습합되어 형성된 『불설광본대세경(佛說廣本大歲經)』 합본(1670년), 승려들의 일상 생활의식집인 『승가일용식시묵언작법(僧家日用食時默言作法)』(1666년)과 『제반문(諸般文)』(1670년), 대원무외(大圓無外, 1714~1791) 선사의 문집인 『대원집(大圓集)』등을 중심으로 살펴본 것이다. 신흥사의 소장 목판본이 갖는 중요성은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신흥사 경판은 조선후기 인쇄술을 보여주는 자료임과 동시에, 당대 사찰의 경전 간행 사실과 당시 승려들의 생활상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둘째, 신흥사 경판은 표기 방식이 한자본, 한글·한자 병기본, 한글·한자·범어(梵語) 병기본으로 되어 있어, 조선시대 국어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 대전화상의 반야심경 주석서인 『대전화상주심경』을 통해 당대 선(禪) 수행을 고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넷째, 『승가일용식시묵언작법』과 『제반문』은 당시 승려들의 일상 생활을 규명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섯째, 18세기 신흥사에서 일파를 형성했던 대원무외 선사의 문집인 『대원집』은 당시 승려와 유학자들의 교류 관계를 살펴보는데 귀중한 자료적 가치를 갖고 있다. 신흥사 경판은 조선후기 사찰의 신앙 형태를 잘 보여주는데 가장 특징적인 것은, 밀교 진언집 계통의 『제진언집』과, 불교와 민속이 결합한 『불설광본대세경』 합본이 잘 보존되어 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 두 경전은 조선후기 불교 신앙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기 때문에, 향후 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bstract
In Shinheungsa temple, located in Sokcho-si of Korea, there are 269 printing plates of the Buddhist scriptures (Sutras) carved on the wooden blocks, organized as in 25 titles, which were produced in the late period of the Joseon Dynasty. In the center of the relief surface, a column of characters indicating the title and the fascicle number of the sutra suggests that a print from this plate must have been folded in half and published as a book format but not scroll format. In this study, among the engraved scriptures, the Daejeonhwasang Jusimgyeong (Daejeonhwasang’s Annotations on the Heart Sutra, 大顚和尙注心經, 1666), the Collection of Mantras(諸眞言集, 1658), Buseolgwangbondaesegyeng(佛說廣本大歲經, 1670), Seunggailyong- siksimuckeonjakbeop(僧家日用食時默言作法, 1666), the Outline of Buddhist Rituals(諸般文, 1670), and Daewonjip(a collection of literary works of monk-scholar Daewon, 大圓集, 1801) were scrutinized closely. The wooden printing blocks of Buddhist scriptures created in the Shinheungsa temple provide us considerably important information as follow: It could be estimated the advancement of printing technologies during the 17th to 18th centuries. Three character sets were used in engraving the Shinheungsa version of woodblock-sutras with different formats such as Chinese-character only format, Chinese-Korean mixed format, and Chinese-Korean-Sanskrit format. They could be used as a valuable resource of ancient Korean characters. Through the Daejeonhwasang Jusimgyeong, Annotations on the Heart Sutra(般若心經註釋書) by monk-scholar Daejeonhwasang, it is possible to understand the life of monks taking religious practice with Seon(禪) in those days. The Seunggailyongsiksimuckeonjakbeop describing the ritualistic practice of Alms-bowl Meal (Bahru offering) and the Outline of Buddhist Rituals show the aspects of daily life of monks in the monastery. Presumably, there were active interactions between monk-scholars and Confucian scholars, because it is known that the Daewonjip, a collection of literary works written by monk Daewon-Muwoe(大圓無外, 1714~1791) who was a leader of monk-scholars in Shinheungsa temple, had been widely read even in Confucian schol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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