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은혜로(sola gratia)’의 종교개혁기의 의미와 오늘의 적용
The Meaning of “Sola Gratia” in the Reformation and Its Application Today
이은선
초록
‘오직 은혜로’는 루터의 개혁에서 ‘오직 믿음으로’와 함께 중요한 신학적인 가르침이었다. 루터의 ‘오직 은혜로’는 은혜를 인간의 자질로 보는 중세 은혜관에 대한 비판이었다. 인간의 자질인은혜를 바탕으로 공로를 쌓아 구원받는 중세 구원론을 극복하고자 오직 은혜로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 교리를 확립하였다. 루터는 ‘오직 은혜로’와 ‘오직 믿음으로’의 교리를 통해 구원의 확신을 얻었다. 루터의 오직 은혜는 그의 신앙적 체험을 통해 확립되어 그의 개혁활동과 목회활동의 토대가 되었다. 루터에게 있어서, 은혜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에서 주어지는 선물이었다. 칼빈은 오직 은혜를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에서 파악하였다. 그는 성부의 자비와 긍휼을 오직 은혜로 받는 구원의 유효적 원인으로 보았고,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을 구원의 질료적 원인으로 보았다. 성령의 역사를 통해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할 때 칭의와 성화의 이중적인 은혜가 주어진다고 하였다. 이와같이 오직 은혜는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에서 베풀어진다. 루터의 ‘오직 은혜로’는 선행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칼빈은 칭의와 성화를하나님의 이중 은혜로 확립하여 칭의로 구원받은 사람이 성화의열매를 맺어간다는 것을 설득력있게 설명하였다. 오늘날 한국신학교육에서 ‘오직 은혜로’의 종교개혁의 가르침이 이론교육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은혜의 수단을 활용하여 체험적인 교육으로 연결되어야 하겠다. 말씀과 신학수업이 연계되고무릎의 기도로 실천될 때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체험하여 전파하는 사역자들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신학교육과 목회현장을 살려내고 부흥시키는 운동력이 되어야 하겠다.